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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수초)

수초 수중화란? 완벽한 적응을 위한 가이드

by 대담[Bold] 2025. 4. 3.

가끔씩 수초관련한 글을 찾아보면 카페나 블로그들 또는 수초를 판매하는 페이지에서 조차 수중화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수중화가 무엇인지는 어렴풋 감만 잡을 뿐,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한 적은 없으셨나요?

 

 

수초를 처음 어항에 넣었을 때 잎이 녹거나 줄기가 물러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수중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초 수중화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올바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수초 수중화란?

수초 수중화기존의 수상엽(공기 중에서 자란 잎)이 수중엽(물속에서 적응한 잎)으로 변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많은 수초들은 자연 상태에서 물속과 물 밖을 오가며 생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상엽과 수중엽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잎이 녹거나 줄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2. 수초 수중화가 필요한 이유

수상엽은 수중 환경에 적합하지 않음

  • 수상엽은 빛과 이산화탄소(CO₂)를 공기 중에서 쉽게 흡수하도록 적응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물속에서는 공기 중보다 이산화탄소와 빛의 양이 제한적이므로 새로운 수중엽으로 적응해야 합니다.

수초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필수 과정

  • 수중 환경에 맞는 얇고 부드러운 수중엽이 새롭게 형성되어야 합니다.
  • 수중엽이 자리를 잡으면 광합성과 영양분 흡수가 원활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빠른 적응이 필요한 경우

  •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수초 이동, 이식 등)로 인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서서히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 수초 수중화 방법

수초의 종류에 따라 수중화 속도가 다르지만, 아래 방법을 따르면 보다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① 수초 준비 및 초기 처리

  1. 수초 구입 후 철저한 세척
    • 수초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이끼, 해충(달팽이, 유충) 등을 제거합니다.
    • 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소금물이나 약한 과산화수소수(3%)에 담가 소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불필요한 수상엽 제거
    • 일부 수초(예: 로탈라, 루드위지아)는 기존의 수상엽을 미리 제거하고 심는 것이 좋습니다.
    • 줄기형 수초의 경우 아래쪽 잎을 정리하고 줄기만 심으면 빠르게 새싹이 올라옵니다.

② 수중화 과정 (1~3주 소요) : 수초 어항 적응

  1. CO₂ 공급 증가
    • 수초는 수상에서보다 물속에서 CO₂를 흡수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 CO₂ 공급을 20~30ppm 정도로 맞추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2. 광량 및 조명 시간 조절
    • 빛이 부족하면 수초가 힘을 잃고 녹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광량이 필요합니다.
    • 하루 6~8시간 조명을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줍니다.
  3. 영양분 공급 (비료 및 미량원소)
    • 수초는 수중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뿌리비료(기질) 및 액비(수용성 영양제)**를 적절히 공급합니다.
    • 특히 철분(Fe)과 칼륨(K)이 부족하면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③ 주의해야 할 사항

🚨 기존 잎이 녹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 수초를 심은 후 며칠 동안 기존 수상엽이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새로운 수중엽이 나오고 있다면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급격한 환경 변화는 피할 것

  • 물 온도가 급격히 변하거나 CO₂ 농도가 불안정하면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온도: 22~26℃ 유지, pH: 6.5~7.5 범위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부패한 잎은 즉시 제거

  • 녹은 잎을 그대로 두면 수질 악화 및 박테리아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부패한 잎을 제거하면서 새로운 수중엽의 성장을 유도합니다.

4. 수초별 수중화 소요 시간

빠른 수중화 (1~2주 내 적응)

  • 로탈라, 루드위지아, 하이그로필라, 쿠바펄그라스 등

보통 (2~4주 내 적응)

  • 미크란테뭄, 크립토코린, 발리스네리아 등

느린 수중화 (4주 이상 소요)

  • 부세파란드라, 아누비아스, 수염이끼류 등

5. 수초 수중화 후 관리 방법

  1. 새로운 수중엽이 나오는지 확인
    • 기존 잎이 녹아도 새로운 잎이 올라오면 정상적으로 적응 중입니다.
  2. 적절한 트리밍 (가지치기) 진행
    • 수초가 수중엽을 충분히 형성한 후에는 줄기나 잎을 다듬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3. CO₂와 비료 공급을 점진적으로 조절
    • 일정 기간이 지나면 CO₂와 비료의 공급량을 점차 줄이며 자연스러운 생장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결론

수초 수중화는 기존의 수상엽이 수중엽으로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CO₂, 빛, 영양 공급을 적절히 조절하면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잎이 녹더라도 새순이 올라오면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빠른 적응을 위해 기존 수상엽을 제거하고 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올바른 수중화 과정을 거치면 수초가 건강하게 성장하며 아름다운 수초 어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