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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시약과 측정기, 진짜 필요한 건 뭘까?

by 대담[Bold] 2025. 5. 27.

물생활(아쿠아리움)을 시작하면 각종 시약과 측정기를 구매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질산염(NO3), 아질산염(NO2), 암모니아(NH3), pH, 경도(GH/KH), TDS, 그리고 심지어 올인원 스트립형까지. 초보자에게는 이 모든 것이 필수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쿠아리움 입문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시약과 측정기는 무엇인지, 어떤 제품은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경험 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약 측정
실제 시약?!


✅ 질산염(NO3) 시약 vs TDS 측정기 – 환수 주기 관리를 위한 선택

질산염 시약은 많은 물생활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입문용 시약입니다. 환수 주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환수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면, 굳이 질산염 시약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환수 주기를 이미 감으로 익힌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소비입니다.

 

반면, TDS(Total Dissolved Solids) 측정기는 수조 내 용존 고형물 농도를 직접적으로 측정해줍니다. 수돗물 TDS와 수조 TDS 수치를 비교하여 환수 타이밍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전자식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므로 경제적입니다.

📌 참고: TDS 측정은 환수 효율뿐 아니라 물 상태의 전반적인 관리를 위한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결론: 환수 주기를 감잡고 싶다면 질산염 시약도 좋지만, TDS 측정기가 훨씬 실용적입니다.


✅ GH/KH 시약 – 특정 생물군에서만 유효

KH(탄산염 경도)는 수조 내 pH 완충 능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며, 수초항이나 민감한 어종(예: 디스커스, 산란어 등)을 키울 때 유용합니다. KH가 낮으면 pH 변동이 심해져 생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GH(총경도)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농도를 측정하며, 생이새우나 디스커스, 아프리카 시클리드 같은 특정 생물의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뚜껑밥항(입문 수조)에서는 GH 측정이 필수는 아닙니다.

❗ 단, GH 시약은 유통기한에 민감합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꼭 필요할 때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 민감한 생물을 키우거나 수초항을 운영할 때는 KH가 유용하며, GH는 특정 상황에만 필요합니다. 불필요하게 쟁여두면 시약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NO2/NH4 시약 – 사실상 필요 없음

NO2(아질산염)NH4(암모니아) 시약은 ‘물잡이’ 시기에 사용하는 시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가 검출될 정도면 이미 고기들이 비실비실한 상태로 티가 납니다.

 

실제 경험자들은 물잡이 완료 여부를 확인할 때 소량의 먹이를 투입한 후 몇 시간 내 악취가 발생하지 않으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는 NO2/NH4 시약을 구매하지 않고도 수조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미국 수족관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눈에 띄는 생물 이상 반응은 시약보다 더 빠르게 오염을 감지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합니다. (출처: American Aquarium Journal, 2021)


결론
: NO2/NH4 시약은 구매할 필요 없습니다. 생물의 상태와 수조 냄새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 pH 시약 – 수초항이나 까다로운 생물에 유용

pH 측정 시약수초의 광합성 활성, 생물의 스트레스 반응 등과 직결되는 지표를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입문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초항을 운영하거나 민감한 어종을 키운다면 필수입니다.

 

또한 시중에는 BTB(브로모티몰 블루) 용액이라는 저렴한 대체제가 존재합니다. 이는 시약보다 범위는 넓지 않지만, 기본적인 pH 범위를 파악하는 데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결론: 입문자에게는 필수가 아니지만, 수초항 또는 민감 생물 키울 경우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 올인원 스틱형 시약 – 절대 비추

올인원 스틱형 시약(시험지 형태)은 여러 수치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어 편리해 보이지만, 정확도가 현저히 낮고 일관성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더욱이, 측정값이 믿기지 않아 결국 개별 시약을 다시 사는 일이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두 번 돈 쓰게 만드는 비효율적인 제품입니다.

❗ 국내외 수족관 커뮤니티에서 “올인원 스트립형 시약은 장난감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론
: 절대 구매하지 마세요. 정확성도 없고, 결국 다시 시약을 사게 됩니다.


✅ 요약: 입문자용 시약/측정기 실용성 비교

항목 필요 여부 비고
질산염 시약 ⭕ 재미/초기용도 TDS가 더 실용적
TDS 측정기 ⭕ 실용성 높음 수돗물과 비교해 환수 타이밍 판단
KH 시약 ⭕ 조건부 필요 수초항/민감어종
GH 시약 ⭕ 조건부 필요 장기 보관 금지
NO2/NH4 시약 ❌ 불필요 생물 상태/냄새로 판단 가능
pH 시약 ⭕ 선택적 BTB 대체 가능
스틱형 시약 ❌ 비추 정확도 낮음

마무리하며

초보자가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과도한 장비보다 꾸준한 환수와 생물 관찰입니다. 시약과 측정기는 필요한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괜히 시약 쟁여놨다가 유통기한 지난 제품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