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수초)

니그로워터론 아니예요.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예요. : 아름다운 카펫형 수초

by 대담[Bold] 2025. 4. 8.

이와구미스타일의 시원하고 잔잔한 전경의 수조를 꾸미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기르시는 수초,

흔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이름은 '니그로워터론'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이름은 잘못된 이름입니다.

어디서 유래된 건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어딘가 유통 시에 착오가 있었다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 입니다. 줄여서 UG라고 불러요. 이름이 어렵죠?


1.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란?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Utricularia graminifolia, UG)는 포충식물(식충식물)로 분류되는 희귀 수초입니다.

일반적인 전경수초처럼 아름답게 바닥을 덮으면서도 미세한 플랑크톤을 포획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주로 동남아시아(중국, 인도, 태국, 미얀마) 등지의 연못이나 습지에서 발견되며, 낮은 CO₂ 농도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보입니다.


2.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의 특징

학명: Utricularia graminifolia
분류: 통발과(Lentibulariaceae)
서식지: 동남아시아 습지, 유기물이 풍부한 연못
광 요구도: 중~강
CO₂ 요구도: 중간 이상 (추가 주입 시 성장 속도 증가)
성장 속도: 보통~빠름

포충성: 작은 플랑크톤을 흡수하는 식충식물
수질 조건: 약산성(pH 5.5~7.0) / 연수~중경수

 

우트리쿨라리아 속은 약 220여 종의 포충식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UG는 그중에서도 수중 환경에 적응한 몇 안 되는 종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UG의 포충낭(Bladder)은 압력을 조절하여 미세한 플랑크톤을 빠르게 흡수하는 구조를 가지며, 이는 매우 효율적인 영양 흡수 메커니즘으로 평가됩니다 (Adamec, 2011).

 

또한, UG는 환경 변화에 강한 적응력을 가지며, 낮은 영양 조건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과영양화된 환경보다는 상대적으로 척박한 환경을 선호하겠습니다. 


3.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의 성장 조건

UG는 일반적인 전경수초와 다르게 뿌리가 아닌 ‘포충낭’을 이용해 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조명: 강한 조명을 사용할수록 촘촘한 카펫 형태로 성장합니다. 광량이 낮으면 길게 뻗는 형태로 자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CO₂ 공급: CO₂를 추가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특히 밀도가 높아질 때 효과적입니다.
🔹 기질(Substrate): 영양기질보다는 모래나 ADA 아마조니아 같은 가벼운 바닥재가 적합합니다.
🔹 수질: 부드러운 물(연수)과 약산성 환경을 선호하며, 블랙워터 세팅에서도 잘 자랍니다.
🔹 온도: 22~26℃가 적당하며, 고온에서는 성장 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4.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의 번식 방법

UG는 러너(runner, 기는줄기)를 통해 번식합니다. 건강한 상태라면 2~3주 내에 새싹이 나오며, 1~2개월 내에 어항 바닥을 촘촘히 덮을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 이끼 발생 시 성장 속도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크립토코리네 등과 혼합하여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트리밍하면 건강한 새싹이 더 빠르게 자랍니다.

5. 우트리쿨라리아 그라미니폴리아와 함께 키우기 좋은 생물

UG는 작은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지만, 물고기와 새우에게는 무해합니다. 오히려 이끼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물을 함께 키우는 것이 추천됩니다.

 

🦐 체리새우, 옐로새우, 아마노새우 – 이끼 제거에 효과적
🐟 네온테트라, 라스보라, 구피 – UG와 잘 어울리는 소형 열대어
🐌 네라이트 스네일 – 바닥의 잔여 이끼를 청소

 


연둣빛 카페트가 매력있는 수초인 우트리쿨라리아, 우리 모두 앞으로는 친근감있게 UG라고 불러주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