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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관상새우 수조에 효모를 넣어도 될까? 과학적으로 검증해봅시다

by 대담[Bold] 2025. 5. 24.

관상새우 수조를 운영하다 보면 “효모를 넣으면 수질이 좋아진다”거나 “효소를 급여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특히 효모는 단백질원으로서뿐 아니라 수조 청소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퍼지며, 물생활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한 걸까요?

 

이 글에서는 관상새우 사육에 있어 효모 및 효소의 실제 효과와 위험성, 그리고 그에 따른 실험적 검증 방향을 연구자료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효모, 그저 단백질 덩어리일까? 수질 청소부일까?

우선 효모(yeast)는 진균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로,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Saccharomyces cerevisiae)가 대표적입니다. 이 효모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오래전부터 양식 어류 및 갑각류 사료 첨가제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수조에 효모를 ‘직접’ 투입하는 행위는 다음과 같은 양면성을 가집니다.

장점 단점
고단백, 영양 공급 산소 과소비 우려
일부 수질 정화 가능성 병원성 균주 혼입 가능성
면역력 강화 작용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특히 관상새우와 같이 체내 면역 시스템이 단순한 생물에게는 검증되지 않은 균주의 직접 투입이 오히려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Saccharomyces cerevisiae
Saccharomyces cerevisiae


효소는 ‘도움’이 될까? 아니면 ‘그냥 단백질’일까?

효소는 촉매 물질로, 특정 화학 반응의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가집니다. 이론상으로는 단백질 소화 효소(예: 파파인, 브로멜라인 등)를 첨가하면 사료의 소화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수조 내 환경(pH, 온도 등)이 효소의 작용 조건과 맞지 않으면 기능을 잃고 단순한 단백질 공급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즉,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효소를 통해 새우의 소화를 도우려면 오히려 발효 사료를 급여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 참고 논문:
Li & Gatlin (2004), Hardy (2001), Rombenso et al. (2013) 등은 외부 효소의 효율이 제한적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실험으로 증명해보자: 효모와 효소의 효과 비교

아래는 실제 수조 환경에서 효모와 효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험 설계입니다. 

📋 실험 개요

항목 구성
대상 체리새우 (Neocaridina davidi)
수조 10L 수조 × 4세트, 동일 조건 유지
기간 4주
처리군 대조군, 건조효모 첨가군, 생효모 투입군, 효소 첨가군

측정 항목

  • 성장률 (체장·체중)
  • 생존율
  • 면역지표 (phenoloxidase 활성, 총 혈구수)
  • 수질지표 (DO, 암모니아, COD 등)

예상 결과

그룹 성장률 생존율 면역력 수질
대조군 기준 기준 기준 기준
건조 효모 ↑↑ ↑↑ 안정
생효모 ↔/↓ 불안정 산소↓, 질소↑
효소 첨가 ± 안정

핵심 결론과 적용 방향

✅ 효모는 “사료 첨가”로 쓸 것

효모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건조 효모 또는 효모 추출물을 사료에 1~2% 수준으로 첨가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장률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수질에도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추천 효모 성분:

  • Inactive Yeast
  • Yeast Extract
  • β-Glucan & MOS 포함 제품

❌ 생효모 직접 투입은 권장하지 않음

산소를 다량 소비하며, 병원성 균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새우는 면역이 약한 생물이기에, 무분별한 미생물 투입은 스트레스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효소는 ‘첨가’보다는 ‘발효’ 방식으로

정제 효소를 직접 넣는 방식보다는 사료 발효(예: 발효 어분, 발효 식물성 원료)를 통해 효소의 간접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실효적입니다.


마무리: 새우 수조, ‘과학적 관리’의 시대

효모나 효소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제로 생물 생장과 면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용하는가입니다. 더 많은 실험과 안정성 검증을 통해서 더 명확성있는 답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